차니아빠의 레시피 회고전 3탄

작성자 | 차니아빠
등록일 | 2012-03-20
차니아빠의 레시피 회고전 3탄!!!!

지난 연말 신용일 솊과 레시피 회의를 한참 하고 있다가 장아찌 얘기가 나왔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신솊이 스위스대사관 관저에 막 부임을 했을 때로 거슬러 갑니다.
관저 주방 한켠에 먼저 있던 관저 요리사 분이 담아놓은 각종 장아찌들이 한가득 있더랍니다.
그 중 신솊 눈에 띤 장아찌가 하나 있었는데 열어서 맛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도대체! 어떻게! 무엇이길래! 장아찌로 2-3년 묵힌 것 같은데 아삭한 질감이 살아있어서 너무 놀랐답니다.
넌!! 누구냐!! 바로................................우엉 입니다.
우엉장아찌가 바로 오늘의 대박 아이템입니다.
원래 우엉장아찌는 첫미팅에서 시판 떡볶이의 맛을 따라잡을 레시피 고민 중에 나왔습니다.
이 우엉장아찌를 담았던 고추장으로 떡볶이를 하면 바로 4대문 3대 떡볶이 맛이 납니다.
그리고 장아찌라는 음식 자체가 바로 제철에 나는 재료의 그때 알토란같은 맛을 멀리 외지 공부하러 나간 딸,
군대간 아들이 집에 돌아왔을 때 맛보여주고 싶은 우리네 어머니의 마음이라는 것이 신솊의 지론입니다. 공감합니다.
자 오늘의 레시피 회고전 바로 그 어머니의 마음으로 제철의 향과 텍스쳐를 담아보겠습니다.
동네 마트에서 눈 딱 감고 우엉(국내산)을 구입했습니다.
한치의 의심도 없이!!
 
 
그러나 망했습니다. 우선 필러로 깎기 시작하는데 깎아도 깎아도 끝이 없습니다. 흰색이 보이도록 깎고 나니
 
 
우엉의 절반은 버린 셈이고 싱크대 가득한 이미 음식물 쓰레기화된 껍질들.
 
패착1 우엉은 껍질채 먹어도 된다. 그것이 더 건강에 좋다. 잘 씻고 질긴 한 꺼플만 벗겨라!!
 

깎아나가다 보니 제가 산 우엉속이 연근 같이 구멍이 숭숭하고 플라스틱 같은 질감.
편으로 써는 것 자체가 불가능 하더군요. 결국 반쪽만 내서 담고 끝냈습니다.

결론은 우엉의 구입 자체가 실패!! ---> 중국산이거나 오래된 녀석이었습니다. 무조건 제일 큰것을 골라온 저의 패착이지요.
 
그래서 몇일 후 다른 마트에서 구입을 시도 했습니다. 이번에는 일일이 우엉을 눌러보며
우엉이 가진 수분? 촉촉한 느낌?을 확인하고 고르고 골라서 구매를 했습니다. 대 성공.

 
 
그리고 적당한 필러질.
이제 남은 것은 정말 휘리릭. 차니 이유식 제조때 사놓았던 저울에 대고
 
 
 
우엉과 동량의 장모님표 고추장 꿀을 준비해서 2/3 고추장을 비비고 담고, 나머지 고추장으로 외부공기와 필폐단층을 만들고,
꿀 붓고, 날짜 기입.

 
전 상온에 한 달 정도 숙성 후 냉장고로 옮겼습니다.
두 달여 후부터 지금까지 저희집 밥도둑이 되어 있습니다. 특히 지난 설때 어중간하게 남은 나물과 함께
비벼먹었던 맛은 예술이었습니다. 물론 이 고추장으로 떡볶이도 도전했지만 사실 떡볶이 먹자고
사태에 미삼을 고우기는 부담스러워 산들애 넣고 시도했으나 완전 실패했습니다.
떡볶이 하실려는 분들은 고추장의 숙성 정도를 봐가면서 하셔야 할듯 합니다. 꿀과 발효되면서
신맛이 너무 강해서 전체 떡볶이의 맛을 흔들고 말아버렸습니다. 방송 게시판 보아하니
저말고도 떡볶이는 많이들 실패하셨더군요. 우리 하지 말자구요. 안하는 겁니다.
사태 고아서 육수내는 떡볶이는 안하는 거에요!! 신솊은 방송 때 3년 묵은 장아찌를 가져오셨었죠.
그런데 왜 그 장아찌 고추장으로 한 떡볶이는 맛있는지 이 아저씨(신솊) 왜그럴까라는 질문에 눈웃음만 칩니다.
분명 무언가 알려주지 않은 비밀이 있지 않을까 의심 또 의심입니다. 더 캐어보고 다음에 알려드리겠습니다.

 

추신1: 우엉 철이 끝물입니다. 빨리 담구어 석달 행복합시다.
추신2: 울 마나님은 잡수실때마다 멸치를 꺼내어 이 고추장에 찍어 먹습니다. 요것도 별미입니다.
추신3: 담은 양으로 보아 딱 한분 선물을 드릴 수가 있더라구요. 누구에게 이 맛난, 아삭한, 돌아서면 생각나는
우엉장아찌를 선물로 줄까? 라는 고민도 덤으로 얻는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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